5월 셋째주 월요일, 오늘(18일)은 '성년의 날'입니다.
요즘 성년의 날은 상술과 맞물려 많이 변질돼가고 있는데요.
오늘(18일)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어른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전통 성년례가 열렸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의 청년들.
머리에 상투를 틀고 얼굴엔 갓끈을 곱게 맵니다.
어른이 됐음을 뜻하는 겁니다.
비녀를 꽂은 머리 위로 족두리를 쓰는 여학생들.
노란 저고리 위로 초록색 당의를 입어봅니다.
올해로 만 19살이 된 1996년생 100명이 모여 전통 성년례를 재현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다같이 큰절을 올리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23명의 외국인 유학생도 참가해 한복을 입고 전통의식을 행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외국인 유학생들 역시 한국 전통의례를 체험하며 성년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 인터뷰 : 레이디 / 미국
- "족두리가 불편하지만 재밌어요. 미국엔 이런 전통 복장이 한국보다 적어서, 전통의례를 체험하는 게 재밌습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 우즈베키스탄
- "어른이 돼서 진짜 기뻐요. 우리가 어른이 돼서 우리 책임을 가지는 걸 잘 알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의례를 통해 100명의 청년들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