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보성군이 대표적인 수산물인 낙지와 참꼬막 개체수 늘리기에 나섰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1000마리의 어린 낙지를 무안, 진도 해안에 방류한데 이어 올해도 7만마리의 어린 낙지를 전남 해안에 방류하기로 했다.
심철홍 개벌연구소 연구사는 “낙지는 산란에서 부화, 방류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아 민간업체에서 어린낙지를 생산하기는 어렵다”면서 “연구소에서 매년 어린낙지 생산량을 늘려 개체수 보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꼬막 주산지인 보성군은 꼬막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최근 벌교 꼬막 종묘 배양장과 육성장을 준공했다.
배양장에서 생산한 1㎜ 내외 꼬막 치패 200㎏을 중간 육성장에서 1년간 키우면 1.5㎝ 내외 크기의 종패(種貝)로 200t가량이 된다. 이를 어민들에게 제공해 바다에 뿌리면 3년후 성패(成貝)로 성장하는데 무려 1000t가량이 된다. 현재 가격대로 판매되면 최고 150억원 어치다.
전남도와 보성군이 낙지와 꼬막 개체수 늘리기에 나선 것은 이들 어패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거나, 수입산이 국내 식탁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3181t으로 전국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2010년 생산량(4425t)과 비교하면 28%나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급증해, 냉동낙지 수입량이 지난해 3만9000t에 달했다. 식탁에 오르는 낙지 중 수입산에
꼬막 역시 보성군에서만 매년 3000~3500t을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2000t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환철 보성군 수산진흥계장은 “최근 꼬막 소비가 늘면서 공급량이 모자라 가격이 뛰고 있다”면서 “꼬막 뿐만 아니라 맛, 가리비 등 각종 치패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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