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바레인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했으며, 지난 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에 의한 중증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되면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을 보인다.
감염환자의 97.8%(1117명)가 중동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30% 정도까지 이른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증상이 호전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역을 즉각 시행했고 사람 간 전파력도 낮아 일반 국민들에게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증상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대증요법을 실시한다”며 “완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추가유입과 국내 추가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메르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바레인 다녀온 남성 감염됐구나” “메르스, 발열을 동반한 기침 증상이 있구나”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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