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을 노려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등을 털면서 완전범죄를 꿈꾸며 CCTV까지 몽땅 뜯어간 2인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변 길거리에 있는 CCTV는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산을 쓰고 거리를 배회하던 두 남성.
한 가게 앞에서 주변을 기웃거리다 들어가더니, 잠시 뒤 한 손에 하얀 가방을 들고 가게를 빠져나옵니다.
31살 김 모 씨 등 2명이 문 닫힌 수퍼마켓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공사장 연장으로 문고리를 부숴서 담배하고 잔돈하고 도난당했다고…"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1일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의 영세상점을 돌며 20차례에 걸쳐 7백만 원가량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들은 도구로 창문을 뜯거나 이렇게 보안이 취약한 가게 뒷문을 부수고 가게로 침입했습니다."
자신들의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가게 내부CCTV 장비와 영상이 저장된 컴퓨터까지 뜯어갔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길거리 CCTV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가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
- "(피의자) 둘은 사회 친구였고, 최근 출소해서 생활비나 용돈이 없어서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
완전범죄를 꿈꿨던 두 친구는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