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의 외자 유치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프로필렌 생산공장 건설 공사가 플랜트노조 파업으로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플랜트노조)는 26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25개 플랜트업체와 임금과 단체협상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플랜트노조는 유급휴일 확대와 노조 간부의 공사 현장 출입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플랜트노조는 석유화학 공장의 신·증설과 유지·보수 등의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울산지역 조합원은 7000여명(노조는 1만명)으로 추정된다.
플랜트노조는 대형 사업장인 SK어드밴스드의 PDH 공장 건설 현장을 주요 타깃으로 파업 동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업체 APC가 각각 65%와 35% 비율로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SK어드밴스드는 LP가스를 원료로 연간 6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PDH 공장을 울산에 짓고 있다. 총 1조4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APC는 이 사업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건설 현장에는 전체 플랜트 근로자 1500여명중 300~350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추정된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적지만 플랜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번 파업과 관련 플랜트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