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번째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보건 당국의 안이한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판이 높아지자 부랴부랴 격리조치 기준 등을 완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4번째 환자로 확진된 40대 여성은 지난 20일 발열 증세를 호소하며 검사를 요구했지만, 보건 당국은 거부했습니다.
38도 이상의 발열 등 격리 검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여성의 발열이 확인된 어제(25일) 오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MBN 취재에 답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뒤늦게 추가 감염 사실을 밝히며검사 기준을 37.5도로 완화하고, 원할 경우 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장
- "본인이 호소하고 있는 미열감이나 경미한 증상 발생 시에도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즉각 이송해서 검사를 실시하도록…."
보건당국은 또 격리 중인 61명 중 일부에 대해 조기에 격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감염자가 늘어나자 부랴부랴 1주일간 지켜보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메르스 감염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