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국가대표팀 감독 겸 관련 학과 교수인 조 모씨가 거액의 선수 훈련비를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8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억2000만원 상당의 선수 육성비를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 26일 경기지역 사립대 교수 조 씨와 지인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012년 3~8월 해당 대학과 협회에서 지원한 선수 육성금, 훈련비, 행사비 등 1억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의 선배인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조 씨가 근거없이 개인적으로 쓴 돈의 영수증을 발급해 준 혐의다.
현재 조 씨는 돈을 선수들 훈련비·식대 등으로 사용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가 유용한 돈 중 국가대표팀 운영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
경찰은 조 씨와 이 학과 B교수의 훈련비 횡령 등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학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선수훈련비 사용 내역 등을 살펴보고, 최근 이들을 소환 조사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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