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중국으로 돈을 송금을 하기 위한 환전상이 항상 끼어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환전상이 보이스피싱 일당의 돈 9억원을 강탈하고, 도망가다가 공항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방을 멘 세 사람을 호텔로 데리고 들어가고,
곧바로 다른 남성 4명이 뒤따라 들어갑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가진 현금 9억여 원을 뺏으러 온 중국 동포 28살 이 모 씨 일당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씨 일당은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40살 리 모 씨 일당을 흉기로 때리고 손발을 묶어 돈을 훔쳐갔습니다.
이 씨 일당은 미리 짜고 방 안에 있던 남성이 문을 열어주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 "(안에 있던 남성이) 객실 문을 열자마자 6명이 도끼랑 칼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자금의 중국 돈 환전책이었던 이 씨 일당이 마음이 돌변해 아예 통째로 돈을 빼앗은 겁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원하는 대로 돈을 환전해주겠다며 미리 예약해 둔 호텔 객실로 유인했습니다."
돈을 뺏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출동했고,
10억 원에 가까운 보이스피싱 자금을 놓고 벌어진 암투극은 결국 모두 구속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