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한때 역사에 메르스 접촉 병원 공개…“내부 공유 차원”

코레일 직원이 지난 2일 한때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병원 명단을 오송역사 알림판에 게시했다.
이날 오후 코레일 KTX 충북 오송역사 알림판에는 ‘메르스 예방지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는 “해당 지역이나 병원 방문은 당분간 자제해달라”는 문구와 함께 메르스 최초 발생지역 2곳과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실렸다.
이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의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보건당국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코레일은 해당 게시물을 이날 오후 9시께 철거하고 “회사 차원의 지시로 게재된 것이 아니다”라고 다음날인 3일 밝혔다.
코레일은 “역무직원 개인이 내부직원들에게 감염예방 등 정보공유 차원에서 인터넷에서 유포된 내용을 정리해 잠시 동안 1곳에 게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로 인해 관계기관 및 해당 병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레일은 고객의 안전과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전광판 및 역·열차 안내방송을 통한 예방수칙 홍보와 함께, 청결유지·소독·환기 등의 단계별 예방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스 병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메르스 병원, 오송역에 공개됐었네” “메르스 병원, 이미 철수했군” “메르스 병원, 회사 차원 아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