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목사가 14살 소년을 쇠파이프로 때려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교회신자인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의 훈육을 부탁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제기동에 있는 한 교회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14살 박 모 군이 이 교회에서 폭행을 당해 전치4주의 병원진단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박군을 때린 건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40살 편 모 씨.
편씨는 1m가 넘는 길이의 쇠파이프와 2cm 두께의 쇠자로 박군의 팔과 다리, 엉덩이 등 온 몸에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박군의 어머니가 편씨에게 아들의 훈육을 부탁했다는 겁니다.
박군이 교회 헌금을 훔치고 게임에 빠져있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그거 잘못된 거예요. 아직 재판 다 결과 난 것도 아닌데요 뭐."
편씨는 박군을 때린 건 박군의 어머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 북부지방법원은 편씨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