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커지면서 감염병 관련 전문 용어가 쏟아진다. 이해는 둘째 치고 어떤 말은 혼동까지 빚을 정도다. 메르스 용어를 정리했다.
■2차 감염 vs 3차 감염 = 1차 감염은 첫 번째 환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현 사태에서는 중동에서 메르스에 걸려 입국했던 1번 환자(68)가 이 경우다. 2차 감염은 1번 환자에게서 병이 옮은 걸 뜻한다. 이 2차 감염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면 3차 감염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병원 내 감염 vs 지역사회 감염 = 지금껏 메르스는 특정 병원의 환자, 환자 가족, 의료진이 걸렸다. 병원 울타리 내에서만 병이 돌았다는 것이다. 이를 ‘병원 내(內) 감염’이라고 부른다. 병원과 별다른 인적 교류가 없었던 곳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이를 ‘지역 사회 감염’이라 한다.
■비말 감염 vs 공기 감염 = 비말(飛沫)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이란 뜻이다. 즉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이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튀어 감염되는 경우가 비말 감염이다. 메르스는 현재 비말 감염 질환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공기 감염은 체액이 마른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공기를 떠다니면서 곳곳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다. 당연히 전염력이 비말 감염보다 훨씬 강하다. 메르스는 아직 비말 감염만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한된 상황에서 공기 감염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일부 있어 안심은 할 수 없다.
■시설 격리 vs 자가 격리 = 시설 격리란 특정 공간(시설)에 환자들을 모아 단체로 격리한다는 조처다. 자가 격리는 환자가 자기 집(자가·自家)에서 알아서 외부 접촉을 삼가는 경우다.
■확진 환자 vs 의심 환자 vs 밀접 접촉자 = 확진 환자는 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다. 의심 환자는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관련 증상이 있긴 해도 감염 여부는 아직 모르는 경우다. 밀접 접촉자는 확진 환자·의심 환자를 가까이 접촉해 감염 가능성이
■N95 마스크·음압병상 = N95 마스크는 특수 필터로 공기 내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전문 마스크다. N95란 공기 중 95%의 오염 물질을 막는다는 뜻이다. N95 마스크는 감염 방지가 최대 목적이라 착용감은 일반 마스크보다 좋지 않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