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잡고 보니 15살밖에 안 된 여중생도 끼어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장한 남성 4명이 모텔로 들어갑니다.
한 남성은 손에 야구방망이를 들었습니다.
잠시 후, 방에서 뛰쳐나온 속옷 차림의 남성을 주차장까지 쫓아가 마구 때립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손님 둘이 들어갔지. 여자하고 남자하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남성들이 들어왔죠.)"
이른바 조건만남을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여온 일당입니다.
이 중에는 여중생을 포함한 10대 5명도 끼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조건만남 채팅을 통해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다음,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사실을 알리겠다며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여학생이 성인 남성을 만나 공범에게 성매매 장소를 알려주면 현장을 덮쳐 협박하는 겁니다.
피해자가 쉽게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지만, 결국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영 / 전북 군산경찰서 강력팀 경위
- "20대 성인이 10대 청소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입니다."
경찰은 21살 이 모 씨 등 2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10대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