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명단 공개 미룬 이유는 혼란 막기위해…'24곳 병원 어디?'
↑ 메르스 병원 명단/사진=MBN |
정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 24곳의 병원명을 공개했습니다.
실명 공개에 따른 부작용도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가 2~3일 동안의 준비 작업을 거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국민 불안 등이) 굉장히 급속도로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공개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국민 불안 해소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이 더 급한 일이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확진 환자가 제일 많이 나온 '평택성모병원'만 공개됐습니다.
정부가 병원 이름 공개를 미룬 것은 공개에 따른 지역 사회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의 병원 기피, 의료계의 진료 기피, 병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혼란, 지역경제의 침체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6월 중순까지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난 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의 신속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지금 취하고 있는 주의 단계보다 두 단계 넘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계단계의 격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가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서울·17명), 365서울열린의원(서울·1명), 평택성모병원(평택·37명), 아산서울의원(아산·1명), 대청병원(대전·3명), 건양대병원(대전·5명) 등 4개 시도의 6개 병원입니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여의도성모병원(서울), 하나로의원(서울), 윤창옥내과의원(서울), 평택성모병원(평택), 평택굿모닝병원(평택), 평택푸른의원(평택), 365연합의원(평택), 박애병원(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