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대상자가 지금까지 2,350명으로 하루 전보다 208명 증가했습니다.
일단 기꺼이 자가격리에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정부의 관리가 섬세하지 못해 말 못할 속앓이를 하는 격리자들도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대전 대청병원에 입원한 김 모 씨는 어제(7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친 발의 완치를 위해선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보건당국의 조치는 황당할 정도로 무책임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자가격리 대상자 (대전)
- "(눈으로) 보고서는 소독약하고 붕대나 감으라고 하고 갔어요. 병원 가지 말라고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가족이 떨어져 사는 김 씨는 원룸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데다 집에 취사도구가 없는 상황.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알아서 해결하라"는 무성의한 답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자가격리 대상자 (대전)
- "시켜다 먹던지 (밥은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라.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면 제가 여기서 어떻게 스스로 해결하느냐는 말입니까."
이에 대해 해당 보건소를 총괄하는 구청 관계자는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담당 구청 관계자
- "그 부분까지는 못 챙겼던 것 같고, 워낙 대상자가 많다 보니까 놓친 거 같습니다."
행정당국의 더욱 책임있는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