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공 중인 귀금속을 훔쳐 팔아 수천만 원을 챙긴 세공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직원은 훔친 금을 녹여서 새 금 덩어리로 만들어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낙원동의 한 금 세공점.
한 남성이 세공작업을 하는가 싶더니, 순간 착용하고 있는 팔 토시 안에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귀금속을 몰래 훔치는 세공점 직원 21살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김 씨는 지난 3월부터 2달 동안 이 세공점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세공점 사장
- "매일 입고되고 출고되는 것들에서 (금속 함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주변 동료들이 작업에 정신이 팔린 틈을 노려 몰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처음에는 반지와 귀걸이 한두 개를 훔치는 것으로 시작한 김 씨는 점점 대담해져 귀금속 수십 개가 붙은 주조물을 통째로 훔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훔친 금붙이를 직접 녹여 금 덩어리로 만든 뒤 잡금 교환소에 팔아넘겼습니다.
꼬리가 잡힐 것 같지 않던 김 씨의 범행은 세공점 CCTV에 딱 걸려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