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어제(9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동시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집회도 서울광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는 축제 조직위원회와 참석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주제로 이날 오후 8시45분께부터 서울광장 남동쪽 한편에서 개최됐다.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은 축사에서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1년에 한 번이라도 존재를 드러내 보려는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시 코즈워프스키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와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 앙헬 오도노휴 아일랜드 대사 등 1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형광봉을 흔들며 축사와 공연 등 무대 행사에 환호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 반대편과 덕수궁, 대한문 등 인근에서 보수 단체와 기독교 단체 소속 1000여명이 참석한 동성애 반대 집회도 열렸다.
반대 집회 참여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동성애자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보수·기독교 단체와 탈동성애자 모임을 표방하는 ‘홀리라이프’ 등은 이날 낮에도 서울 프레스센터와 청계광장, 국가인권위원회 앞 등에서 기자회견과 집회,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성소수자 축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성소수자 축제, 난 동성애 반대다” “성소수자 축제, 어제 열렸구나” “성소수자 축제, 논란 있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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