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초·중·고생 수백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 병원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받아 논란이 이는 가운데 경기도가 메르스와의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10일 “학생들이 시간·공간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메르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 감염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을 밀접 접촉자로 보는 기준에도 학생들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6개 지역 41개 초·중·고교 학생 726명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굿모닝병원, 평택박애병원, 평택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부천메디홀스의원 등 5개 병원에서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726명중 490명이 평택지역에서, 160명은 부천, 47명은 안성, 26명은 오산, 2명은 화성, 1명은 용인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조사결과 평택지역 3개 병원(박애병원, 평택굿모닝병원, 평택성모병원)과 오산한국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학생들은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동 또는 경유한 곳과 분리된 다른 병동에서 검진을 받았다.
부천메디홀스의원은 단독건물이지만 메르스 환자가 머물던 시점에 내원한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부천메디홀스의원은 같은 건물에서 검진이 이뤄졌지만 현관에서 접수대를 통과해 옆 진료실로 들어가는데 10m 거리도 안돼 수십명의 학생이 단체로 머물 공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메르스 논란이 한창일 때 문제의 병원에서 건강검진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은 휴업 결정에 따라 학교에 나오지 않지만,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지 하루 두차례 학생들에게 전화, SNS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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