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메르스 확산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합동 조사단이 우리 정부에 첫번째 권고사항을 내놨습니다.
학교와 메르스 전염을 관련이 없다며, 수업을 재개할 것을 강하게 고려하라고 전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르스 전염은 학교와 관련돼 있지 않으니, 수업 재개를 고려하라"
어제(9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세계보건기구 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이 한국 정부에 전한 첫번째 권고사항입니다.
WHO 평가단은 "한국에서든 다른 국가에서든 학교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와 관련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휴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학교에 수업을 재개하라고 강하게 권고한 겁니다.
이와 함께 합동평가단은 전국 의료기관을 비롯한 모든 시설에서 감염예방활동과 통제 조치를 즉각 강화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특히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 가운데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거나 환자를 치료한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
또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환자'로 관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조사단은 이틀간의 조사 결과, 메르스 발병 양상이 중동 의료기관에서 일어났던 것과 비슷해 보인다면서도,
확산 속도가 빨라 그와 관련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오는 13일 국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