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환자가 세자릿수를 넘어섰고, 사망자도 곧 두 자리 수를 넘길 기세입니다.
확산이나 진정이냐 중대한 기로에 섰는데요.
복지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보건복지부에 나와 있습니다.
주춤하는가 싶었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시 증가세입니다.
그제 8명이었던 메르스 확진자는 어제 다시 13명이 늘면서 총 108명으로 세자릿수를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2명 늘면서 총 9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 호흡 상태가 나빠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등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환자도 11명에 달하고, 40대 임신부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메르스 감염의 2차 진원지인 삼성 서울병원은 다시 1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건양대병원과 한림대 동탄병원 등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고, 청정지역이었던 전남과 경남에서도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방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격리 대상자도 547명 증가해 총 3천 4백 명을 넘어섰고, 시설 격리자는 180명에 달합니다.
최근 며칠간 감염자 수가 들쭉날쭉하면서 메르스가 확산될지 아니면 진정세로 돌아설지 섣부르게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로 메르스 전담병원과 안전병원을 운영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