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경기도 학생 수백명이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에서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다행히 아직 증상을 보인 학생은 아직 없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메르스에 노출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고등학교.
메르스로 인한 휴교로 교정이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평택 지역 학생
- "(며칠째 쉬고 있는 거예요?) 목요일부터 일주일 넘었어요."
이 학교 학생들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건강검진을받은 날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정부가 지난 7일에야 병원 명단을 공개했기 때문에, 당시엔 누구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렇게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학생은 41개 학교 7백여 명에 달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져지자, 경기도 보건당국은 뒤늦게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메르스 환자와 공간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연관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명단 공개를 늦춘 정부의 안이한 판단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이 메르스에 노출될 뻔한 위기에 내몰렸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