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남에서도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격리 치료를 받기 전까지 성당과 예식장, 심지어 검찰청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는 등 무려 75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보성의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64살 이 모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마을 출입을 금지하니까 각자 집에 있죠. 전부 노인들이라 (걱정되죠.)"
그런데 이 씨는 격리 치료를 받기 전 열흘 동안 무려 75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 환자와 접촉한 이후, 보성으로 내려와 직장을 다니고 성당 미사까지 참여한 겁니다.
심지어 여수에 있는 결혼식장도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전남 보성군청 관계자
- "카드 사용 내용 있잖아요. 그것까지 조회하려고 합니다."
또 그 사이 전남 순천에 있는 검찰지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사 등 직원 4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검찰은 청사를 출입하는 모든 민원인에 대해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이용부 보성군수는 이 와중에 러시아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