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합의 발표된 615 선언 15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탈북 방지용 지뢰를 매설하는가 하면 오늘은 미사일도 3발이나 발사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염없이 이어지는 철책.
철책 너머 보이는 북측 땅과 남측 땅을 가르는 건 약 250km에 달하는 군사분계선입니다.
흔히 '휴전선'이라 부르는 이 군사분계선 인근 전 지역에서, 최근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적게는 5명, 많게는 20명씩 조를 짜 군사분계선에 세워진 천여 개의 푯말을 확인하고, 쓰러진 푯말을 다시 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군은 이와 함께, 군사분계선에 탈북방지용 대인 지뢰를 매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탈영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뢰 매설 작업이 과거 탈북이 있었던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14일) 오후 동해 원산 부근에서 지대함 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2월과 5월, 2차례 있었던 미사일 발사에 이은 추가 시험발사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만에 하나 벌어질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군사분계선 인근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측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