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전거가 수천만 이 넘는 것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2천만 원짜리 자신의 자전거가 고장 나자 수리비를 받기 위해 허위로 서류를 꾸며 보험사에 청구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명의 남성이 매장에 놓인 자전거를 이리저리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얼마 뒤, 또 다른 남성이 오더니, 함께 뭔가를 의논합니다.
48살 김 모 씨는 지난 4월 한강에서 실수로 자신의 고급 외제 자전거를 망가뜨렸습니다.
2천만 원이나 주고 샀던 자전거를 고칠 생각에 막막해진 김 씨는 나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고장 나게 한 것처럼 동호회원들과 짜고 역할을 나눈 뒤,
보험사에 수리비 명목으로 1천400여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김 씨는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이곳 도로에 찾아와 자신의 자전거를 쓰러뜨려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이라며 보험사에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났다던 시간에 세 사람이 모여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덜미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요즘은 천만 원 이상 되는 고가의 자전거가 많습니다. 그런데 등록이 안 되다 보니까 소유자가 누군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 맹점을 이용해서…."
경찰은 이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