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병원과 원자력병원이 병원 응급실을 잇달아 임시 폐쇄 조치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을 오간 이들이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의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지난 5일 137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을 받기 전,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이 병원 응급실에 온 사실이 드러나 임시 폐쇄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보라매병원 관계자
- "이 분이 이동했던 동선을 파악하다가 저희 병원 응급실에서 접수 수납을 한 신용카드 기록을 보고 알게 된 것이고요."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으로 지난 2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증상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병원 측은 당시 이 남성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동안 응급 환자이송 업무를 맡았던 탓에, 대규모 메르스 전파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자력병원도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응급실을 찾은 한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파악해 이뤄진 조치로, 방역작업이 끝난 뒤 운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메르스 감염의 2차 진원지로 떠오른 삼성서울병원 대한 다른 대형병원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