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메르스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 운전사와 구조사에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병원 구급차 이용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가 직접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메르스에 걸린 76번 환자를 이송했던 구급차 운전사 133번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데 이어.
이송을 돕던 구조사 145번 환자도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병원에서 이용하는 구급차 요원마저 메르스에 감염하면서, 일반 환자들의 구급차 이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사설 구급차 업체 관계자
- "거의 60, 70퍼센트는 지금 일이 오더(지시)가 나오는 게 줄었다고 보시면됩니다."
구급차 업체들은 방역 장비를 갖춰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입니다. 평소 하루 5건 정도 들어오던 일이 메르스 이후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아 모든 구급차가 대기 상태입니다."
당장 환자들을 이송해야 하는 운전사와 구조사들도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구급차 운전사
- "겁나는 부분은 제가 매개체가 돼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 봐 그게 겁나는 거죠."
일부 병원에서는 사설 구급차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상황까지 빚어지면서, 애꿎은 구급차로 메르스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