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5백여억원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업체 '루보'의 주가를 조작한 일당 50여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불과 6개월 사이 해당 회사의 주가를 무려 40배나 끌어올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이 천 5백여억원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업체 '루보'의 주가를 조작한 일당 5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 강찬우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관련자 11명을 구속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기소했고, 주가조작 기술자 등 3명 등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불과 6개월여동안 730여개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40배나 끌어올렸고, 시세 조종에는 서로 짜고 거래를 하는 통정거래와 고액 매수 주문 등이 활용됐습니다.
총책 역할을 담당했던 김 모씨는 주가조작 기술자 황모 씨 등을 고용한 뒤 제이유 그룹 피해자 등을 상대로 막대한 자금과 계좌를 모집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06년 10월말 주당 1,360원이던 루보의 주가가 올해 3월 51,400원까지 상승했고, 이들은 무려 11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물론 루보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던 일반투자
특히 이들은 금감원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주가조작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과감성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제이유 그룹의 자금 유입이나 조폭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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