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2차 유행'을 확산시킨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슈퍼전파자인 14번째 환자가 아닌 제3의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제3의 환자가 새로운 감염원으로 부상하면서 이 환자로 인한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 기자 】
추가로 감염된 162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 33살 남성입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 영상진단장치로 검사를 하는 방사선사였습니다.
보건당국은 어제(17일) 이 방사선사가 지난 11일과 12일 검사했던 환자들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 4명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슈퍼전파자' 14번 환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환자인데요.
14번 환자에게 옮은 환자들을 진료했다가 감염된 4차 감염자로 보입니다.
이 방사선사는 환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62번 환자와 접촉한 환자 4명이 X레이 촬영 당시 개인 보호구를 갖췄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보호구를 갖추지 않았다면 의료진과 환자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또 다시 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방사선사는 삼성서울병원 내 메르스 감염 사례 가운데 14번 환자가 아닌 다른 3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162번 환자와 접촉한 4명의 환자가 누구인지, 이들이 당시 확진 이후였는지 아니면 의심환자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모두 80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이 162번 환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이러스 전파자 명단에 없던 제 3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환자에게 노출된 추가 환자가 발생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ah@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