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14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대한항공을 타고 제주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객실승무원 14명과 공항직원 8명이 격리됐다.
18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141번 환자 A씨는 이달 5일 KE1223편(오후 12시15분, 승객 317명)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갔다가 8일 KE1238편(오후 4시, 승객 212명)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왕복비행 모두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
이후 A씨는 제주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9일부터 발열과 기침증세를 보이다 12일 1차검사결과 양성, 13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확진판정으로부터 나흘만인 전일 밤에서야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지난 5일 A씨와 같은 제주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8명은 19일까지, 8일 김포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은 26일까지 각각 자가격리됐다.
또 카운터 직원 4명과 게이트 직원 4명 등 8명도 격리조치됐다. 이들 모두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보건당국에 해당 여객기 두 편의 탑승객 500여 명의 명단과 연락처 전체를 제출했다.
메르스 사태로 대한항공이 지난달부터 여객기 방역 횟수를 늘린 상태라 A씨가 제주로 갈 때 탔던 여객기는
앞서 지난달 26일 인천에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한 K씨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아 객실승무원 6명과 카운터직원 1명이 격리됐으며 접촉으로부터 14일 뒤인 9일 자정 격리에서 풀려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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