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메르스 사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메르스로 더욱 외로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소속 간호사들이 전화기 앞에 앉았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서입니다.
"요즘에 메르스때문에 못 가고 있거든요. 다음에 나갈 때 다시 전화를 드릴게요."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방문 횟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전화상담을 확대 시행하면서 차츰 정상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전국 많은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은 가운데, 끼니때마다 혼자 챙겨야 하는 식사도 걱정입니다."
일부 복지관들은 직접 도시락을 나눠 드리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외로움.
▶ 인터뷰 : 김정애 / 서울 중구재가노인지원센터
- "매주 어르신들을 위해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니까, 어르신들이 댁에만 계시니까 굉장히 답답해하세요."
이러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늘(19일)은 어린 학생들이 말벗이 돼 드리기로 했습니다.
"뭐 웃을 일 있어, 말할 일 있어. 애들이 와서 즐겁게 해주니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지."
고령의 나이에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
주변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메르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