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자와 임신부 등 일부 메르스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낙관하기엔 이릅니다.
먼저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68살 남성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자가 호흡이 가능해 인공호흡기를 뗐고, 주변을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안전하게 분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상태가 불안정했던 평택 경찰관과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도 고비를 넘겼습니다.
잇따라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추가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뇌관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165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 투석실을 이용한 강동경희대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투석실 감염으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사례가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메르스에 노출된 투석실 이용 환자가 104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준성 /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투석 환자는 면역 기능이 아주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 접촉이 아닌 간접 접촉이더라도 발병 위험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직 3명의 감염 경로가 불투명해 3차 유행이나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