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분유와 기저귀 같은 아기 용품을 싸게 판다고 광고한 뒤 돈만 떼먹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기를 친 사람, 알고보니 알만한 처지의 아기 엄마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주부 이 모 씨는 분유만 보면 분통이 터집니다.
고급 분유를 싸게 판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돈을 보냈지만, 물건은 오지 않고 판매자는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물량이 너무 많아 지연된다. 주소가 잘못돼서 다시 보내야 한다는 식으로 (차일피일 미뤘어요.)"
이런 식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50여 명, 금액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같은 처지에 있는 아기 엄마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받은 금액은 어디에 사용했나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잘못은 인정하나요?) 예."
처음에는 물건을 보내 믿게 한 다음, 거래가 계속되면 돈만 떼먹는 수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한창훈 / 전주 완산경찰서 사이버수사대 경위
- "피의자는 자신 명의 통장을 사용하다 들통나면 남편 명의 통장, 또 들통나면 시부모 통장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