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이 갈수록 뜨겁습니다.
일본 작가 마시마 유키오 소설의<우국>
그리고 신경숙 작가의<전설>
우연이라고 하기엔 비슷한 문장이 하나 둘이 아니죠?
그런데요.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루야마 겐지의 소설<물의 가족>
그리고 신경숙의<작별인사>에도 보면…
안승준의<살아는 있는 것이오>와 신경숙의<딸기밭>에도 보면…
루이제 린저의<생의 한가운데>와 신경숙의<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도 보면 거의 흡사한 문장이 여럿 보입니다.
신작가 뿐 아니라 과거 몇몇 유명 작가들도 표절 논란에 휘말린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작가들이 했던 말.
"표절이 아니라 "오마주다" 또는 "패러디다"
무슨 뜻일까요? 깔끔하게 정리한 네티즌이 있습니다.
"원본을 알고 있으면 재밌는 것"이 패러디
"원본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오마주
"원본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표절…
그렇다면, 신작가는 어떤 경우일까요?
우리가<우국>이란 소설을 이미 알고 있고 있었다면 신경숙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아 패러디구나~' 싶었겠죠.
하지만 그렇습니까? 아니죠.
패러디는 이런게 패러디 입니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양심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첫 표절을 하고 두달 뒤 남짓,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한 네티즌이 신작가의 표절을 빗대서 쓴 글, 바로 이런 게 패러디 입니다.
패러디가 아니라면 '오마주' 일까요?
만약 신 작가가 "우국이 너무 훌륭해서, 제가 일부분을 따라해봤어요" 라고 말했다면 그건 '오마주' 입니다.
마치 최근의 한 유명 영화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말했듯 말입니다
하지만 신경숙 작가는요!
<우국>은 읽어본 적도 없다고 했으니, 오마주도 아니네요.
자, 마지막 줄 하나 남았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 작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출판사와 문단의 태도였습니다.
전 세계 32개국에 판권이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엄마를 부탁해>를 쓴 위상 때문인지...
신 작가 '엄호'에 나섰습니다. 출판사는 적극 변호로 문단은 침묵으로 말입니다.
그러자 더 화가 난 네티즌들!
'엄벌을 부탁해!'
급기야 한 시민단체 대표는 신작가를 고발하기에 이르렀고요.
출판사 이름을 빗대서 "'창비'가 아니라 '창피'다!"
결국 출판사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하며 공식사과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신경숙 본인은 연락도 되지않고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의 소설<엄마를 부탁해>의 여주인공처럼 말입니다.
소설가는 소설로 이야기를 해야겠지만요, 피할 수 없는 경우는 마이크 앞에도 서야하지 않을까요?
바로 지금과 같은 때 말입니다.
진실을 부탁합니다.
김명준의 쥐락펴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