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던 서울 메디힐 병원이 12일만에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퇴원하게 된 환자들은 집에 돌아간다는 해방감을 느끼면서도, 그동안 함께했던 병원 식구들과 헤어져 서운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퇴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양손에 한가득 짐을 들고 병실에서 나오고, 나이가 든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나가기도 합니다.
메르스 환자 입원으로 지난 11일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12일 동안 격리됐던 환자들이 하나둘씩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보 / 서울시 보건기획관
- "전체적인 검사 건수는 145건 이루어졌고, 145건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서 격리조치가 해제되었습니다."
퇴원 환자들은 집에 간다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동안 함께 지낸 병원식구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섭섭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퇴원 환자
- "애들 좀 보고 싶고, 또 손자들 안 봤으니까 보고 싶고…. (같이 병원에서 지낸 사람들) 많이 보고 싶고, 나중에 나가서 서로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퇴원행렬은 60여 명의 환자가 집으로 향하고 끝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병원 측은 병실 소독 등 내부정비를 한 뒤, 오는 25일부터 진료업무를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