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6개월에 걸쳐 휴대전화 135대가 없어졌습니다.
모두 1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건데, 알고 보니 범인은 해당 매장에서 일하던 부점장이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하던 젊은 남성이 갑자기 매장 뒤로 사라집니다.
잠시 뒤 나와서 매장 밖으로 향하는데, 단정하게 입고 있던 셔츠 옷자락이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매장 뒤 진열대에서 판매용 휴대전화를 옷 안에 넣어 빼돌린 겁니다.
범인은 지난해부터 이 매장에서 부점장으로 일해온 20살 최 모 씨.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최씨는 매장에서 10m 정도 떨어진 화분 안에 훔친 휴대전화를 숨긴 뒤 중고업자에게 연락해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최씨가 택배기사 등을 통해 빼돌린 휴대전화는 135대.
훔친 휴대전화를 되팔아 챙긴 현금 7천여만 원은 모두 스마트폰 도박으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저는 계속 도박에 빠져서 계속 도박을 하다가 돈은 탕진하고 돈이 없으면 기계를 (빼돌려 팔았다)…."
▶ 인터뷰 : 박승배 / 서울 구로경찰서 강력6팀장
- "혼자 근무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그 물건을 마치 자기가 곶감 빼먹듯이 도박자금이 필요하면 그때마다 훔쳐서 팔고 현금화시켜서…."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최씨를 구속하고, 최씨로부터 훔친 휴대전화를 구입한 44살 정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