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물고기의 일종인 피라니아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저수지에선 물을 완전히 빼낸 후 하루종일 피라니아 포획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피라니아나 레드 파쿠는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피라니아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저수지.
양수기 3대가 돌아가며 물을 퍼내자 3000톤 규모의 저수지가 점차 바닥을 드러냅니다.
오후 3시 30분쯤 물이 다 빠지자 연구진들이 피라니아 수색을 시작합니다.
피라니아가 있는지 직접 저수지 바닥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구슬 땀을 흘리며 저수지 바닥을 뒤지길 한 시간 가량.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저수지 바닥을 헤집었는데도 피라니아나 레드 파쿠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지난주 발견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가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원주지방환경청은 밝혔습니다.
우려됐던 피라니아의 산란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산란에 필요한 수초나 PH농도가 맞지 않아 산란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수환 / 국립생태원 박사
- "나무뿌리나 수초 같은데 알을 붙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이 저수지 조건에서는 얘들이 알을 낳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피라니아를 방사한 사람을 찾아내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고 재발을 방지할 대책도 없어, 위해동물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