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승용차 임대 사업 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은 뒤, 모두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모두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은 대포차들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 주차장에 들어서 있는 최고급 외제 승용차들.
수 억 원을 호가하지만 모두 거래가 불가능한 대포차량들입니다.
30살 박 모 씨 일당은 고급 외제 대포차량을 미끼로 자동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이고, 투자 대가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피해자
-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잘 나간다고. 사무실 보여주고, 차도 있는 것도 보여주고 그래서 더(믿음이 갔었고)…."
처음에는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서 믿음을 산 뒤 더 큰돈을 투자하도록 유인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가로챈 돈만 150여억 원.
박 씨 등은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고급 외제차를 선호하는 왜곡된 심리를 이용해서 외제차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월 10% 이자를 주겠다고 현혹해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기고, 대포차를 이용한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