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지 보름째인데요.
피랍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의 대책만 믿고 기다리던 피랍 가족들은 아프간에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는 두번째로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유해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가족들이 아프간에 방문 요청을 했는데요.
[기자]
피랍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의 대책을 믿고 기다렸던 가족들은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가족들은 오늘 오전 대책사무실에 모여 가족들이 직접 아프간이나 미국에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랍자 가족 부대표인 이정훈씨는 가족들이 아프간에 가면 아프간과 미국 양쪽을 모두 방문해 직접 석방을 호소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방문은 비자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정부가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랍사태가 길어지면서 가족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쌓여 있어 건강 상태에도 염려가 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의료단이 가족들 사무실에 상주해있어 가족들의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가족들 부대표는 밝혔습니다.
한편, 이곳 가족들이 모여있는 사무실에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주한 스리랑카 대사가 이곳에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가는 등 가족들의 위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2]
두번째로 피살된 고 심성민씨의 유해가 조금 뒤 도착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에서 두 번째로 희생된 고 심성민씨의 유해가 잠시 뒤인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옵니다.
고인의 시신은 공항에서 간단한 절차를 거쳐 분당에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됩니다.
고 심성민씨의 분향소는 어제 분당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심씨의 가족들은 장례절차가 끝나면 시신을 서울대학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7시에는 피랍자 가족들이 고 심성민씨의 빈소를 찾아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