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16일째를 맞아 피랍자 가족들은 외교통상부를 또 다시 방문해 파키스탄행을 요청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나연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입니다.
[질문1]
가족들이 외교부를 또 한번 방문하는 등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인데요?
[기자]
네, 피랍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외교통상부를 찾아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권 국가들에게 피랍자들의 석방과 무사귀환을 호소하고 직접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 가족 대표
-"저희가 편하게 앉아 TV 시청하고 뉴스보며 있는 것보단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하는 게 설령 나쁜 일 벌어져도 후회 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나 외교부는 가족들의 파키스탄행에 대해서도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가족들은 아프간 현지 방문에 뜻을 뒀으나 외교부의 만류에 부딪히자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가족들은 파키스탄행 역시 외교부의 만류로 좌초될 경우 제 3국을 방문지로 택하는 대안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 가족 대표
-(파키스탄 안 되면 제 3국도 검토 중이신지?) 네, 논의 중입니다."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가족들은 커져만 가는 절박함에 자구책을 찾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김은주 / 이영경 씨 어머니
-"이 문제는 거의 20일이 되어 가는대도 진전이 없고, 힘을 합쳐보자 싶어서 했는데...부모는 뭘 시켜도 뭔들 못하겠나. 답답한 마음에 진짜..."
[질문2]
피랍자 가족들이 고 심성민씨 빈소를 찾았다고요?
[기자]
네, 피랍자 가족들은 오늘 오전 두 번째로 희생된 고 심성민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가족들은 심씨의 영정을 보자 감정이 복받치는 듯 흐느끼기 시작해 빈소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심 씨의 빈소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시 분당 서울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서울대학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됩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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