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사건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8년 전과 11년 전에도 바로 인근 도시인 대구와 영천에서 음료에 독극물을 넣어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두 사건 다 범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도 아직 잡히지 않은 범인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5월 경북 영천의 한 재래시장.
생선을 팔던 송 모 할머니와 정 모 할머니는 좌판대에 놓인 드링크 음료 1병을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위 속에서 검출된 것은 독성 농약인 메소밀.
3년 앞선 2004년 대구 달성공원 벤치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63살 전 모 씨가 벤치에 있던 요구르트를 마시고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시간 만에 숨진 것.
경찰은 요구르트에 바늘구멍이 있었고 이 안에 같은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 종결하고 단서가 없어서 현재 미제 사건으로 갖고 있습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난 범행이기에 범인을 잡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를 하는 누구나 예상하지 못하는 범인이기 때문에 쉽게 단서를 찾지 못하고 범인을 잡을 수 없는…."
특히 누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반 인격·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묻지마식 독극물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