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근육강화제를 몰래 들여와 판매하면서 수억 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헬스클럽 회원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
방 안 서랍장을 열자 약병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태국돈과 돈을 셀 수 있는 계수기도 보입니다.
37살 임 모 씨가 태국에서 밀수입한 근육강화제와 구입자금을 집에 보관해 둔 겁니다.
이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한 배송책을 태국으로 보내 근육강화제를 구입한 뒤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임 씨 등은 다양한 약품의 이름과 용량, 가격 등이 적힌 전단을 만들어 주로 헬스클럽 등에 뿌려 구매자를 찾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판 근육강화제만 무려 5억 2천만 원어치.
돈을 벌자 조직내 갈등도 생겼습니다.
배송책 26살 권 모 씨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판매대금을 갖고 잠적하려 하자 납치해 폭행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성 /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 3팀
- "조직원들의 내부분열로 조직원 한 명이 발을 빼려고 국외로 도주하는 것을 공항에서 강제로 끌고 가서 돈을 뺏고…."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경찰은 임 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근육강화제를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