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다니다 보면 도로가 울퉁불퉁하거나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을 보게 됩니다.
그런 곳은 싱크홀, 땅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국민안전처가 실험을 통해 땅 꺼짐 원인을 증명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대형 트럭이 넘어가고, 오토바이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모두 땅이 꺼지는 싱크홀 때문입니다.
갑자기 땅은 왜 꺼지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지하에 묻힌 불량 혹은 오래된 하수관에 틈이 생겨 물이 새면 토양이 무뎌져 유실되면서 땅이 꺼집니다.
터널이나 지하 공사를 할 때 지하수를 제거하면 공간이 생기는데, 공간이 하중을 못 견디고 싱크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사나 인위적으로 손을 댄 경우가 땅 꺼짐의 주원인이었습니다. (78.8%)
전문가는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하거나 도로에 물이 고인 경우는 싱크홀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신고를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심기오 /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국민안전신문고 앱에 신고를 해주시면 저희가 출동을 해서 그것이 싱크홀로 이어질 수 있는지 판별해서 예방하겠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대책 없이 국민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지난 2월 싱크홀이 발생한 곳입니다. 안전신문고 앱에 들어가면 싱크홀 의심지역을 신고할 수는 있지만, 어디에서 싱크홀이 있었고, 어디가 위험지역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조 현상을 국민이 찾아내기도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지하개발 구역 전수 조사를 통해 미리 사고를 막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