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여학생들의 몸을 몰래 찍은 서울대 조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10여 명으로, 이 조교는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각각의 이름을 적어 저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서울대 사범대학 조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대 사범대학 조교 25살 지 모 씨가 경찰에 덜미가 잡힌 건 지난달 25일.
지 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같은 학교 여학생이 "지 씨가 휴대전화로 몰래 나를 찍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지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지만, 사진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 씨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20여 장의 여성 사진을 확보한 경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여 명입니다.
지 씨는 각각의 사진 파일에 피해자의 이름을 적어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진을 언제부터, 얼마나 찍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 씨가 경찰에 입건되자 사표를 냈다"며 "조교를 그만뒀지만, 대학원생 신분인 만큼 사실 관계가 드러나면 학칙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