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공포의 삑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태극전사들에게 시켰던 '셔틀런'이란 체력 테스트인데요.
평창 신화에 도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들이 공포의 삑삑이로 땀을 흘렸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삑' 하는 부저소리에 맞춰 단계별로 짧아지는 기준 시간 안에 20m 거리를 오가는 셔틀런.
심폐 지구력과 회복 능력을 평가하는 숨이 턱턱 막히는 '지옥 훈련'입니다.
불볕더위 속 강훈련에 파김치가 되지만 3년 뒤 평창을 생각하며 버팁니다.
▶ 인터뷰 : 오현호 / 아이스하키대표팀 수비수
- "평창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도 전부 다 운동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주먹구구식이었던 그동안의 체력훈련과 달리 올해 훈련은 달랐습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 훈련 업체 'EXOS'에 거금 4,000만 원을 주고 대표 선수들이 9주 동안 아이스하키에 특화된 맞춤형 체력훈련을 받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호 / EXOS 트레이너
- "힘을 키우고 그 다음에 부상선수 있기 때문에 부상 예방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근력 테스트하면서 처음에 한 것보다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고요."
셔틀런으로 9주간의 특별 체력 훈련을 끝낸 선수들.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평창, 평창 파이팅!"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