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대규모 산불이 나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제난으로 몸살을 겪는 그리스로선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테네 하늘이 짙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아테네 외곽 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 수백 명이 대피하고 관광객 1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화재 진압용 헬기 등을 동원했지만, 강풍을 타고 마을까지 번진 불을 잡기엔 역부족.
▶ 인터뷰 : 소방관
- "산 저쪽에서 불이 시작돼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불을 끄기 쉽지 않습니다. "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연합 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군 수뇌부와 각료 등을 소집해 화재 진압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 "저는 국방장관에게 공군과 육군 전력을 화재진압에 추가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산불이 계획적인 방화로 추정하고 산불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단기자금 71억 6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는 이 돈으로 채무를 갚을 수 있게 돼 우려됐던 채무불이행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