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국정원 직원 임 씨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내국인 사찰이나 선거 사찰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논란이 돼 죄송하다"고 쓰여있었는데요.
유서 내용을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언론에 공개된 임 씨의 유서는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시작됐습니다.
임 씨는 유서에서 '내국인에 대한, 그리고 선거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테러, 대북공작활동에 지원했던 오해를 일으킨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를 삭제한 것은 자신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지만 우려하실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언론에 공개된 내용은 전체 유서 중 일부.
전체 유서는 3장으로,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직장인 국정원을 상대로 썼는데 국정원에 쓴 1장만 공개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영 / 용인동부경찰서장
- "가족들 앞으로 남긴 문서 2매는 순수하게 가족에 대한 내용만 포함돼 있어서 유족의 뜻에 따라 국정원에 남긴 문서만을 1차 공개하겠습니다."
가족에게 남긴 나머지 2장의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유족들은 이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