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놓고 입주민들과 상인들 간의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우종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몇몇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고성이 오갑니다.
(아니 잠그면 어떡해요?)
(우리 여태까지 잘 쓰고 있었어!)
서울 도곡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입점한 상인과 입주민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겁니다.
논란은 지난 15일 새벽, 상인들이 입주민 전용으로 설치된 비상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출입구의 잠금장치를 철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 3개와 비상출입구 1개를 독점하면서 상인들은 1개의 엘리베이터만 사용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권호 / 상가관리단 관리위원
- "소방법상 비상문은 절대 막혀 있어선 안 됩니다. 출입에 방해가 돼 안 되고요. 또한, 상가 2층은 상가 입주민들의 공유 재산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얼마 전까지 아파트 주민들이 잠가 놓은 비상출입구입니다. 지금은 창고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안으로 들어와 보니 주차 요원들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 측은 잠긴 비상출입구가 화재 시에는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조규훈 / 아파트 관리책임자
- "아파트에 지금까지 8년 동안 상가와 아파트 입주민들이 만든 관리규약이 있으니까 그 규약에 의해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풀어나가는 게 원칙이지."
엘리베이터 사용권을 둘러싼 입주민과 상인들의 갈등은 결국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