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희 기자, 박 회장이 4차례 거부 끝에 결국 출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지만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을 박 회장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박 회장은 측근 전 씨를 통해 종종 자신의 부부에 대한 청와대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보고서 형식의 청와대 문건 자체를 받은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주로 구두로 보고받거나 A4 용지에 메모처럼 내용만 적혀 있는 문서였다고 답했습니다.
또 조 전 비서관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은 정치권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이용해 뭘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법원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다 구인영장까지 발부되자 결국 출석했는데요.
하지만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증인지원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일반인이 드나드는 법정 입구가 아닌 재판부가 드나드는 안쪽 통로를 이용한 겁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안에 심리를 마무리하고 9월 중순에 선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법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