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나 소환에 불응해 구인장까지 발부됐던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청와대 공식 문건을 보고받은 기억은 없고, 자신은 정치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증인인 박지만 EG그룹 회장.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으로부터 청와대 내부 문건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샀습니다.
그동안 증인 소환에 4차례나 불응해 구인장까지 발부되자 결국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증인지원절차를 신청해 재판부가 사용하는 안쪽 통로로 입장해 취재진을 피했습니다.
박 회장은 재판에서 측근 전 모 씨를 통해 자신에 대한 청와대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보고서 형식의 공식 청와대 문건을 보고받은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유출된 청와대 문건 중 정윤회 관련 문건을 본 기억은 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자신의 측근에게 정윤회 미행설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과의 관계가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작심한 듯,
자신은 정치권력에 관심이 없다며 심하게 말하면 냉소적이라며,
조 전 비서관이 자신을 이용해 무언가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 뒤 9월 중 선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