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 과천 막계동 과천저수지 일대를 카페촌으로 개발한다. 유휴부지가 많은 저수지 주변을 개발해 카페, 그늘집, 수변 전망데크, 야외무대 등 시설을 유치해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과천저수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수변지역 개발 협약을 맺은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과천저수지 주변 1만m²지역을 호수거리로 조성해 놀고 있는 땅을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유휴 녹지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숲으로 만든다”고 전했다.
과천저수지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있지만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서울대공원·서울랜드 등을 포함한 저수지 인근 땅(약 900만m²)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시는 호수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농어촌공사와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내달 과천저수지 수변개발 방안에 대한 외부 용역을 발주하고 연구 결과가 끝나는 11월께 세부 후속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수변 지역을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다”며 “과천저수지 일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기 때문에 향후 개발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대공원 주차장 옆 용지(복돌이동산·3만2352m²)에는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키로 했다. 내년 말까지 성인·청소년 야구장 각 1곳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복돌이동산은 지난 1985년 놀이동산으로 조성됐지만, 1988년 서울랜드가 문을 연 뒤에는 사실상 방치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대공원 내 시유지에 치유·명상센터, 각종 정원과 숲길을 꾸민 ‘서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당국은 2004년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자연체험장으로 활용 중인 용지(1만 4000㎡)에 치유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동물원을 잇는 리프트는 2017년부터 곤돌라로 교체된다. 곤돌라 노선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자 동물원 상공을 직접 통과하지 않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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