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롤라가 북상하면서 기습 폭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반포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3대를 덮치고,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는 경보장치 오작동으로 1시간 넘게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20미터 높이의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질러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앞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달리던 차량 3대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차량 3대의 보닛과 지붕 등이 파손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경보장치 오작동으로 1시간 넘게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한밤중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소음에 주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경찰서와 소방서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소방서 관계자
- "부대 전체 방송스피커에서 소리가 발생해서 인근 주택들에서 소음발생으로 신고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우로 인해 경보시스템이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측이 임시방편으로 스피커 전원을 차단해 소음을 멈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전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에서 낙뢰로 정전되며 통신사의 인터넷 설비가 고장 나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 5백 가구의 인터넷과 IPTV 서비스가 끊겼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쯤에는 경남 창원 진동면의 한 아파트가 정전되며 500여 가구의 전기가 7시간 동안 끊겼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